남자의 삶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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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남자의 삶은 무엇인가?

by Clever Oh 2023. 10. 28.

어제 친구와 통화를 했다.

BMW520i m스포츠를 뽑았다고 한다.

 

무려 8천만원이나 되는 차를 신차로 뽑았다고 자랑을 하며 얘기했다.

 

친구놈이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애키우고 집산다고 대출끼고 전전긍긍하며 살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처량하게 느껴졌다.'

'젊을때는 빌빌거리고 늙어서는 여유생겼다고 그때 외제차 타고 다니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

'이왕이면 젊을때 나 하고싶은거 하고사는게 맞겠다 생각이 들어서 모아둔 돈 그냥 차샀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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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난 사실 신차라는걸 사본적도 없지만 살생각 조차 하지 않았다.

'차는 감가가 되는 기계일 뿐이고, 차는 굴러만 가면 되는거다'라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차라는게 그사람의 지위와 품위를 보여주는 대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진 그건 그저 겉치레라고 생각한다.

 

월급쟁이가 벤틀리 타고다녀봐야 그냥 카푸어일뿐 아니겠는가?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돈모아서 산거라곤,

작지만 우리 가족이 살 집과, 나에겐 너무 넓어서 감당이 안되는 250평짜리 밭이었다.

물론 이게 머나먼 미래의 투자라고 생각하고 산것도 있었지만,

세상일은 어찌될지 모르니 일본처럼 되서 집이고 땅이고 나락으로 갈지도 모른다.

 

나에게 차는 감가가 확실하고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떨어지는게 명확한 상품이지만,

부동산은 먼 미래가치를 봤을때 상승하거나 인플레이션의 헷지 역활을 해줄거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기에,

부동산을 주로 구매하려고 했다.

 

근데 친구놈과의 통화 이후에 마음이 흔들렸다.

이렇게 가족을 위해, 미래를 위해 사는것도 좋긴한데,

나도 요새 들어 삶이 참 무료하고 처절하단 생각이 들었다.

 

40살이 코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서 과연 난 맞게 살고 있는걸까?라는 의문

준준형 차를 타고 다니는 현재의 나.

어릴땐 몸도 쌩쌩하니 어떤 차를 타도 괜찬았는데,

이젠 차도 내몸에 비해 작아진것 같고, 30분만 넘게 운전하면 허리가 아프다.ㅠ

 

그냥 남자로서 자동차라는건 여자에게 있어 명품백같은 사치품 인것 같은데...

나도 차를 바꿔보고싶다는 맘이 불연듯 생겨나는거 보면

내가 늙었을까?? 아님 현재의 삶에 불만이 있을걸까??

 

이럴땐 밭에가서 아무생각없이 중노동하고 힘들고 지친 몸상태에서

삼겹살 구워먹으며 소주한잔 쫘악빨아주고 기절해서 잠들어주면 최고인데~ㅋ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밤에 떠오르는 생각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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