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만5세)아이 유치원 친구끼리 폭력...대처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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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6세(만5세)아이 유치원 친구끼리 폭력...대처방안은?

by Clever Oh 2023. 5. 11.

오늘은 조금 무거운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작년에 만4살때 유치원에 보낼때부터 같은반 아이 하나가 가끔 우리 딸을 괴롭힌다는 얘기가 있더라구요.

담임선생님께 얘기를 해보니,
남자아이가 우리딸에게 관심은 있는데 표현하는게 서툴러서 그런다라고 말하기에, 우선은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갔었어요.

그러고 2023년 올해가 되었는데,
하원하고 유치원 앞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딸을 괴롭히던 아이가 주먹으로 우리딸을 강하게 때리는 겁니다.
현장에서 보던 찰라라서 이후에 더 하지말라고 제지를 하긴했는데, 그 아이의 어머님이 그걸 보고도 아무말도 안하고 조용히 앉아있더라구요.

통상 아이가 잘못하면 그 자리에서 하면 안되는 행동이라고 훈육이 필요한데, 아무리봐도 가정교육이 잘 안되는 느낌이었어요.ㅠ

그거마저도 좋게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딸의 유치원에 동급생 반은 총 3개.
하필 괴롭이는 그 아이와 작년에도 같은반이었는데 올해 또 같은반이었던거에요.ㅠㅠ


어느날 딸이 집에 와서 저녁에 잠들기 전에 조심스레 말을 합니다.
유치원에 딸을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줄을 서서 밥먹으러 가는길에 그 남자친구가 우리 딸의 바로 뒤에 서있었고, 그 뒤에 괴롭히던 남자애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딸을 괴롭히던 그아이가 남자친구의 뒤에서
'xx(우리딸)이랑 같이 놀지마' 라고 귓속말한게 들렸다는 겁니다.

와이프와 저 둘다 이런 이간질까지 하는건 도저히 용납이 안된다고 판단하고 어떻게 할지 급히 회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전에 본 책에서 대처방안이 있는것 같아 급히 책을 찾아보았죠.

오은영의 책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라는 책이었습니다. 그 안에 유사한내용이 있어 찾아보니

아이를 괴롭히는 친구가 있다면,
공개적인 곳이 아닌 괴롭히는 친구가 다니는 학원 같은 곳을 찾아가 하원 할때를 기다려 따로 만나 '우리 아이와 친하게 지내거나 같이 놀지 마라라.' 라고 말해줘라.

하지만 저연령 유아기에는 괴롭히는 아이와 떨어뜨려 놓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 이다.

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와이프는 유치원을 찾아가 원장에게 반을 분리 시켜달라고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유치원 담임선생님을 통해서 반 분리 요청을 2번정도 한적은 있었기에 당연히 원장도 인지를 할거라 생각하고 갔습니다.

원장 면담을 하면서 우선 기존에 요청했던 반분리에 대한 답변이나 리액션이 없는 사유를 문의하니 원장은 애시당초에 그런 요청이 있는지 조차 인지를 못했더라구요.

이게 사실 좀 열이 많이 받는 부분이긴 했지만,
주 목적은 아이와 괴롭히는 아이를 반 분리하는게 목적이기에 이성을 다잡고 차분히 히스토리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상황은 담임들에게 즉각적으로 말을 했었기에 인지를 할거라 생각 했는데, 전혀 인지를 못한 상황이었더라구요.

'원장이 인지를 못한건 알겠고 이제 우리가 상황을 설명했으니 괴롭히는 아이와 반분리를 해서 새로이 배정을 해라!' 라고 명확하게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답변이...
'혹시 자녀분의 반을 변경하는건 어떠신가요?'
라는 답변.

여기서 결국 제가 빡이 쳐서 원장을 몰아쳤습니다.
가해자는 인지도 못하고 맘편히 살게하고 피해자만 맘고생한 후에 결국엔 반도 옮겨서 새로운 친구들을 다시 사귀게 하는거냐?!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원장은 어찌되건 상대측의 얘기도 들어봐야하니 상대방 부모님께 상의해보고 연락을 주겠다 하여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그 다음주 드디어 반이 변경되다.

그리고 다음날 와이프에게 원장의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상대방 부모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아이의 반 변경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는데 가능하냐고 문의하니 그리 하겠다고 했다합니다.

몇년 묵은 체증이 싸악 내려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딸이 새학기 시작되고나서 안뜯던 손톱도 다시 물어뜯길래 적응기간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인가보다 하고 생각 했는데, 사실은 괴롭히던 아이가 문제였던것 같아요.
반 바꾸고 한달이 지난 지금은 손톱은 쳐다도 안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 부모가 원장의 요청에 바로 응한걸 보면 아마도 상대방 부모도 자녀의 상황이나 태도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리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어찌되건 원장이 잘 얘기해줘서 가능한 일이었기에 유치원 원장에게도 감사한 일임은 분명합니다.



대처 방안 정리

1. 유치원에서 괴롭힘이 있는지 자녀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보거나 지나가는 말로 대화를 해본다.

2. 그런 상황이 있다면 우선 담임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실제 그런일이 있는지에 대해 확인한다.

3. 반복적인 상황이 계속 된다면, 담임에게 상대 아이의 반 변경 요청을 한다.

4. 다른 리액션이 없다면 원장에게 강력하게 얘기하고 반변경을 명확하게 요청한다.

마지막으로 참고가 되었던 책 독후감 링크 올립니다.

 

<독후감>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 오은영 저자

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1(큰글자책) “화내고 소리 지르고 후회하기를 반복하는 육아, 원인은 불안” 불안에 흔들릴지언정 분노하지 않는 담대한 부모, 자존감 있는 아이를 만드는 국민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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