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까지도 고민이 있었어요.
우리 5살 딸은 손을 빨진 않지만,
손가락에 살이 일어나면 그걸 참지 못하고
뜯어내면서 피가나거나
손톱을 물어뜯으면서 살이 패이며 피가나는 경우가 있었어요.
이걸 볼때마다 혼내거나 엄하게 말하는 방식으로
교정을 해보려 했으나........
우리딸은 점점 안보이는 곳에서 몰래 물어뜯다가 걸리면 급히 손을 숨기곤 했죠.
그러다 어느 블로그에서 3가지 방법을 알려줬어요.
1. '손가락 문어' 책 읽어주기
2. 손톱에 매니큐어 발라주기
3. 손톱에 쓴 약물같은걸 발라서 손을 입에 못갖다 대게 만들기
우선 저희는 그 첫번째 방법을 써보기로 했어요.
책에 내용은 생각보다 길지 않고
간단하니 좋았어요.
손가락을 빨게 됨으로써,
문어가 손에 생기는데 그 문어로 인해 피해가 생기는 것과 안빨면 문어가 사라진다는 내용.
그림과 같이 있다보니
아이도 재미있어하고, 저희는 손빠는 부분을 물어뜯는다고 수정해서 글을 읽어주었죠.
처음엔 이것저것 궁금해하며 같이 책을 보았고,
흥미가 있었는지 계속 다시 읽어달라고 했어요.
첫날은 아마 책을 4번정도 읽은것 같아요.
그리고 일주일정도 계속 먼저 책을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했고,
저희는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우리딸 손에 문어가 있나요??없나요??"
하면서 손을 보곤 했죠!^^
그러고는 일주일이 넘어가니,
우리딸이 먼저 아침에 일어나거나 유치원에 다녀와서는 "엄마아빠, 나 손 안물어뜯었어요!" 라고 자랑을 했구요.
저희는 "우아~문어가 우리딸 손에서는 살지를 못하겠다~엄청 잘하구 있어!"라며 칭찬을 해줬어요.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거라고 생각하며 큰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벌써 약 2달째 손가락은 뜯지 않구 있어요.
이 책이 효과가 있는 이유는,
아이들은 상상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책에 있는 그림동화를 보며 손을 빨거나 물어뜯는 일이 어떻게 안좋을 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기때문이래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아이의 나쁜 습관을 혼나면서 고치게 하는게 아니라 부모와 교감하며 본인이 문제를 자각하게 만들어서 스스로 교화해 가는 과정이 생겨나기 때문인것 같아요.
손톱때문에 아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 책 덕분에 큰 걱정을 하나 덜었어요.
(이 글을 쓰는 제가 손에 살을 뜯는 버릇이 좀 있어서 고치고 싶지만 못고치는데, 가끔 손가락 주위에 피가 좀 있으면 딸아이에게 이젠 혼나고 있습니다.ㅠㅠ)
글 참고해보시고
같은 고민하시는 부모님은 한번쯤 같이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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