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쏟아진 폭설, 다들 무사히 귀가하셨나요?
저는 수지구청 근처에 있다가 눈이 너무 예쁘게 오길래, 대중교통 대신 정평천 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퇴근하기로 큰 결심(?)을 했습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린 그 밤과 다음 날 아침 풍경까지,
혼자 보기 아까웠던 순간들을 기록해 봅니다.

1. 폭설이 쏟아지던 밤
처음 건물 밖으로 나왔을 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하늘에서 눈이 쏟아진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습니다.
(사진 4: 우산 쓰고 눈길 걷는 사람들)
우산을 써도 온몸에 눈이 쌓일 만큼 거센 눈발! 그래도 왠지 모르게 설레는 기분, 아시죠?
도로가 꽉 막힌 걸 보고 "그래, 걷자!" 하고 정평천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2. 정평천의 겨울 왕국
수지구청 뒤쪽에서 정평천 산책로로 내려오니, 차도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가로등 불빛 아래 흩날리는 눈송이들이 너무 몽환적이었어요.
평소 운동하시는 분들로 북적이는 길인데, 이날은 폭설 때문인지 정말 고요하더라고요. 뽀득뽀득 눈 밟는 소리만 가득했습니다.

누군가 먼저 지나간 발자국을 따라 조심조심 걸어봅니다.
걷다가 만난 징검다리는 이날의 베스트 컷이었어요.

징검다리 돌 위에 하얀 떡처럼 소복하게 눈이 쌓인 모습, 정말 그림 같지 않나요?
너무 추웠지만, 눈 덮인 나무와 흐르는 물소리가 어우러져서 한참을 서서 구경했습니다.
이 맛에 눈 오는 날 걷나 봅니다.
3.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그렇게 눈을 뚫고 집에 도착해 푹 자고 일어났더니,
거짓말처럼 맑게 갠 하늘이 저를 반겨주네요.


밤새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온 세상이 하얗게 빛나는 아침입니다.
밤에는 분위기 있고 낭만적이었다면, 아침의 정평천은 청량하고 깨끗한 느낌이네요.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와 노을진 듯한 하늘 색감이 너무 예뻤습니다.
마무리하며
오랜만에 만난 폭설 덕분에 퇴근길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수지구청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동안 잊지 못할 겨울 추억 하나를 만든 것 같아요.
눈길이 많이 미끄러우니 다들 빙판길 조심하시고,
오늘도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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