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늙게 산다는 것과 젊게 산다는 것.

Clever Oh 2024. 3. 24. 20:37

내 나이도 40대에 접어들었다.

20대까지만 해도 매년 새로운 일이 설레이고,
어떤일을 해볼까란 기대감이 가득찬 때였던것 같은데,

40대가 되어 결혼하고,
애를 낳고 육아와 직장인의 삶을 살아가다보니,
매일매일 일상은 거의 비슷하고,
설레임이란건 사라지게 된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그러면서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을 하나 발견했다.

어느 모임에 가거나, 사람들과 만나게 되면
미래보단 과거의 얘기를 하며,
추억을 회상하고 있다는 거였다.

출처: pexels


남들에게 유럽여행의 추억을 얘기하며, 좋았었단 얘길 하고,
스키와 스쿠버를 즐겨하며, 그때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워 한단 얘길 하고 있었다.

물론 이게 안좋다거나 나쁘다는건 아니다.
하지만 머랄까......

내 인생에서 생동감이 빠졌다는 느낌이 들었다랄까?
그리고 젊을때의 그런 경험과 삶의 시간에 의해서 인지, 어떤걸 봐도 새로이 설렘을 받는게 힘들었던것 같다.

그러면서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내 모습과 함께,
불어가는 내 몸뚱아리를 보고 먼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생겼다.


젊음이란?

대학에 복학하고,
난 2학년일때 1학년 신입생들과 같이 수업을 받을 때가 있었다.

신학기때였고, 4월경이어서 날은 온화해져가며, 꽃이 여기저기 펴기 시작한 시기였다.
수업 시작전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소음은 수업시작 후까지 이어졌고, 교수님이 들어와서 조금은 잦아들었다.

그 시끄러움이 사실 난 싫었다.
'공부하러 온데에서 왜이리 시끄럽게 떠드나'라는 생각을 할때 교수님의 한마디가 마음을 울렸다.

"이녀석들 참 시끄럽게도 떠드네...
근데 그게 참 부럽다. 20대 초엔 살랑이는 바람한점에도, 떨어지는 벗꽃잎 하나에도 함박웃음을 지을수 있는 시기이니 많이들 즐겨라" 라는 말씀!

난 군대갔다왔단 이유 하나만으로 세상에 찌들어 그런 감성을 잊은것 같았다.

사실 별거 아니지만,
그런 사소한 감정을 느끼고 즐길줄 아는게 젊음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던 20대였다.

출처: pexels

과거와 미래

요즘들어 내가 느낀 결론은 이거였다.

'늙었단건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며 살아가고,
젊다는건 미래의 설레임으로 살아간다는 것,'

추억을 회상하며 살아간다는게
잘못된건 아니라고 아까도 말했다.
그런 시간을 보내며, 나의 행복감을 만끽할수 있고 함께하는 사람들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다면, 그것 또한 좋은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 볼땐,
약간 내 잘난 주변 사람들 자랑하는 느낌이다.
예를들면, '내친구 누구는 의사고, 내 사촌형은 판사야!!'라는식으로 자랑하는 느낌?

현재의 내가 아닌 과거의 나를 부르는 느낌이었다.

이런 행동은 50대가 되어도,
80대가 되어도 언제나 할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난 작년부터, 살을빼기 시작했다.
내 의도는 아니었지만, 서울로 인사발령도 났다.

살을빼니 몸이 가벼워졌고,
좀 더 활동적이고 생기넘치기 시작했다.
서울로 발령으로 인해 내 일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하며,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어떤일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설레임도 더 가졌다.

출처: pexels

나의 결론

나이들어 추억을 회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100세 시대에 아직 남은 시간이 60년이라면, 좀 더 설레이고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 내는 젊은 삶을 더 살아야 할것 같다.

이것도 추억팔이일수 있지만,
영화 '왕의 남자' 대사에 이런말이 나온다.

"징한 놈의 이 세상. 한판 신나게 놀다가면 그뿐. 광대로 다시 만나 제대로 한번 맞춰보자!"

나도 젊음이 80세~90세까지도 이어져서
죽기전에....이런말을 하고싶다
"이놈의 세상 잼나게 잘 놀다 간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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